Espionage의 정의는 ‘밖을 본다’,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의 고대 프랑스어인 Espire에서 유래하였으며, 현재는 타국의 비밀 정보를 수집하는 첩보 활동을 지칭하기도 합니다. 적진에서 은밀히 적들의 정보를 빼오는 첩보 활동처럼, 앞으로 Espionage가 만들어 나가는 Fashion은 숨겨져 있는 것들을 찾아내는 과정을 포함하고 있을 것입니다. 클래식, 밀리터리, 아웃도어 룩과 같이 다양하게 발달 되어온 남성복의 역사를 베이스로 삼아 Espionage는 소재 / 기술 / 외형 등 각각의 요소들을 보다 정확하게 탐구하고 수집하여 조합, 재정의, 혹은 재해석 된 결과물을 만들고자 합니다. Espionage는 사전적인 의미의 Espionage가 가지는 부정적인 형태의 첩보활동이 아닌, Fashion History 속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는 마음으로 보다 나은 것들을 연구하고 조사하는 자세를 옷을 통해 전달하고자 합니다.
